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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린이 일기장/What I Did

2022 Bay Area K Group 이벤트, K-night에 다녀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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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마운틴뷰 Computer history museum에서 열린 Bay Area K Group의 이벤트, K-night에 다녀왔다. (K group은 기술 교류와 친목 도모를 위해 만들어진 실리콘 밸리 지역에서 테크 업계에 종사하는 한국인들의 모임이다.)

밥과 술이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나에게는 살짝 부담되는 티켓 가격이라 다녀올까 말까 고민하다 인턴 친구들과 다녀왔는데, 오랜만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 부여를 받은 행사였던 것 같아 간단하게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Sunny Lee님 / Tech, Hype, and the Market: ADAS & Autonomous Driving

나름 자율주행 기법을 사용하는 로봇 회사에서 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 갖게 된 자율 주행 분야. 현재 어떻게 산업이 흘러가고 있는지, 어떤 회사들이 어떤 기술을 중점적으로 발전시켜가고 있는지 큰 그림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키노트 스피치였다. 참고로 연사님은 개인적으로 자율주행 상용화까지는 기술, 규제 등 여러 문제로 인해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다. (미국 정부는 지도가 확보된 구역에 다해 자율주행이 사람보다 더 낮은 사고율을 보일 때 상용화를 허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나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발전 가능성이 큰 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가 공부하고 있는 Computer vision을 잘 살려 일할 수 있는 산업인만큼 더더욱 관련 분야를 공부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Ryan Rho님 / 은퇴했는데...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의 삶을 목표로 열심히 일하신 뒤, 은퇴를 하신 Ryan님의 이야기. 은퇴해서 여행 다니니까 너무 좋으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흥이 줄어드셨다고 한다. 결국 사람은 성취감과 사람과의 교감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일을 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셨다고. 사실 요즘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하면서, 신중하겠다는 명목 하에 난 왜 자꾸 힘들고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고생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려고 하지? 변태인가?! 나 스스로에게 캐묻곤 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중요한 가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원강님 / 15년 차 공무원의 스타트업 도전기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 중 하나는 작고 평범한 일을 최선을 다해, 비범하게 해내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연사님이 딱 그런 느낌을 주시는 분이셨다. 덕분에 초반부터 확 집중해서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공무원이라면 그냥 시키는 일 하고, 주체적으로 일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딱딱한 조직 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셨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결국 스타트업을 찾아 공무원 퇴직..! ㅎㅎ Ryan님 강연과 더불어, 나와 비슷한 성향,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우리가 목표로 하는 가치 또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구나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도 사진 조금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모아 놓고 보니 소박한 것 같네. 어쨌든! 사진과 글에 담긴 것보다 더 많은 걸 느끼고 배운 하루였다. 사실 상반기 교환학생부터 계속 해외에서 생활하며,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 그 자체가 배움이고 경험이지'라는 생각에 공부와 업무에도 조금은 소홀하고, 여가 시간도 충분히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열심히 살고 성취하는 것에서 에너지를 얻는 나라, 에너지가 고갈되고, 또 다시 열심히 살지 못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움직여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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