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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린이 일기장/What I Did

안녕하세요, 저 이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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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 공부한 것, 보고 느낀 것, 자잘 자잘한 일기까지 무언가를 기록하기 시작한 지 어연 1년 하고도 한 달 반이 지났다. '처음에는 이걸 꾸준히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놀랍게도 지난 1년간 정말 꾸준히 글을 올렸다.  그 덕분에 적게는 하루 20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이 방문하는, 순전히 나의 글을 위해 이웃을 신청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블로거가 되었다. 가볍게 시작한 블로그 치고는 나름 성공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최근 들어 글을 계속 올리면서도 몇 가지 고민을 안고 있었다.

 

# 본질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내가 공부한 내용을 내가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목적에 맞게 아는 내용보단 모르는 내용을, 내가 알아보기 쉽게 정리를 했다. 그러다 검색으로 유입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많이 보게 되면서 '남'을 애매하게 의식한 글을 점점 쓰게 되었다. 내가 이해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보여지는 글에 집착하다 보니,  시간은 오래 걸리는데 정작 남은 건 없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한마디로 주객전도랄까.

 

#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이제 블로그가 나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수단이 되기도 했고. 하지만 공부하는 내용들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단순히 타이핑하는 수준으로는 정리 혹은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아졌고, 기록과 진짜 공부(?) 사이에서의 선택에 기로에 빠지게 되었다. 그렇게 내가 내린 결론은 '부를 마친 뒤, 정리하는 글 쓰기'. 공부하면서는 이해에 초점을 두고 쓱쓱 나아가고, 어느정도 앞뒤 큰 흐름을 잡은 뒤에 글을 써보려고 한다. 

 

# 그외에도

'그럼 그런 식으로 글을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면 되지 않나' 생각도 잠깐했다. 사실 나도 그동안 올린 글들이 퀄리티와 상관없이 지난 1년 동안의 나의 꾸준함,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 같아서 플랫폼을 옮기는 것에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부 정리용으로 시작한 나의 블로그에 너무나도 가감 없는 일기, 일상 글들이 들어서면서, 어떤 활동에 지원할 때 포트폴리오처럼 네이버 블로그를 쓰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왠지 모를 무게감이 느껴지는 3학년이 되면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기도 했고, 네이버 블로그가 코드를 쓰고 읽는 데에 있어 좋지 않기도 했고... 등등 여하튼 그래서 티스토리로 옮기기로 했다! 완전히 티스토리로 옮겨올지, 두 집 살림을 할지는 아직 고민중. 아무래도 두집살림을 하지 않을까 싶다. IT 혹은 사회 생활에 있어서 남혜린을 어필할만한 것들은 여기로. 개발 이외에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한 기록, 일상에 대한 기록, 조금은 가벼운 공부 기록들은 네이버 블로그로. 일상에 비유하자면, 여긴 인스타쯤 되겠다. 

 

# 그래서 앞으로는

공부한 내용은 일단 어떻게든 기록하던 전과 달리, 주목적인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글을 작성할 예정이다. 그래서 공부하는 도중보다는, 앞뒤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된 수준까지 공부를 한 뒤 정리를 하는 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컴린이 탈출기ver 2.0아 반갑고 앞으로도 파이팅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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